노인의 날 이야기 (4)

작성자: 노인박사님    작성일시: 작성일2017-06-14 09:49:04    조회: 2,608회    댓글: 0
노인의 날 이야기 ④



이돈희 본지 수석부사장 겸 수석논설위원.

필자인 청파 이돈희 본지 수석부사장 겸 수석논설위원은 감정평가사로서 아버지날과 노인의 날을 비롯하여 한국노인문제연구소와 한국노인학회를 만들었고, UN에 세계어버이날 제정 제안자로서 세계한인재단 어르신위원회 위원장이다.



현대사회연구소에서 공모한 ‘서기 2000년을 대비한 나의 미래설계’에서 ‘노인마을 만들기에 일생을 건다’라는 작품으로 2,853명의 응모자 가운데 대상을 받았으며, 대한민국 호국대상 국회상임위원장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한, 세계한인재단 어르신위원회 위원장으로서 미주한인재단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으며 미국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올해의 도전상(2014년)’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돈희 본지 수석부사장 겸 수석논설위원은 전국의 노인대학, 사회기관과 단체에서 수많은 강의를 하고 있고, 신문과 잡지, 방송 등 각종 언론기관에 다수 출연했다.



저서로는 「효친경로사상의 부활을 위하여」, 「이 지구상의 모든 아들과 딸들에게」 등이 있다.



<편집자 주>





부화기에서 나온 병아리에게 「여기 있는 두 닭이 너의 부모다.」라고 알려준들 병아리와 그 부모 사이에 서로의 사랑과 공감대가 있겠는가. 부화기 출신 병아리가 볼 때 남의 부모와 자기 부모가 무엇이 다르겠는가. 그렇지 않아도 부모와 자식 사이가 멀어지고 인명경시풍조가 만연한데 정자은행 출신 인간을 탄생시켜서 무엇하겠다는 것인가.





그러한 시도는 인간 질서를 어지럽게 하고 비인간화하는 지름길이다.





(6) 양심회복과 효친경로사상 부활 중요



「효친경로사상」이 영화의 주인공처럼 우리의 기억에서 점점 사라지다 보면, 우리 인간도 자칫 잘못하면 앞으로 몇 백 년, 몇 천 년 후엔 부화기 출신 병아리가 자기 부모를 남의 부모 보듯, 자기 친부모(시부모)를 남의 부모나 타인과 같이 여기는-인정과 관용과 사랑이라곤 없는- 「정말로 무서운 시대」가 될 것이다(제발 1천 년, 2천 년이 지난 훗날, 이 예언이 들어맞지 않았다고 판명되어도 좋으니 훈훈한 부모·자식·인간관계가 지속되길).



하느님께서 우리 인간에게 선물한 양심(도덕·윤리)과 효친경로사상을 팽개쳐 버리면 「짐승만도 못한 인간」이 된다. 온갖 성폭행·인신매매·유괴·살인·불특정 다수에 대한 복수·거짓말하지 않아야 할 사회지도층의 식언·부정입학·사기·도둑·힘없는 자의 약점을 잡아 울리는 강자의 협박·공해물질의 방류·차간 거리를 두지 않고 끼어드는 운전·남의 차를 긁거나 부속을 훔쳐 가는 짓, 가족이기주의·나 혼자주의 등은 인간양심의 포기에서 나온 것이다.



어찌 같은 인간으로서, 개 같은 욕심을 채우려고 한 인간을 영원히 망치는 성폭행과 인신매매를 한단 말인가!



어찌 인간이 인간을 소나 개 패듯 폭행하고 칼을 휘두른단 말인가? 당신이 당신 자녀나 동생을 인신매매하거나 유괴할 수 있는가? 자기 자녀나 동생 유괴 못 하면 남의 자녀나 동생을 인신매매하거나 유괴해서도 절대로 안 된다. 어찌 내 자녀나 동생은 인신매매·유괴 당하지 않길 바라면서 남의 자녀나 동생은 그렇게 하는가! 돈 몇 푼 때문에, 개 같은 욕심으로 그런 짓 하지 말라. 조금이라도 잘난 사람이 참아라! 조금이라도 힘센 사람이 참아라! 좀 어른이 참아라!! 기분 나쁘다고 술 마시고, 술 마시면 취하고도 안 취했다고 하면서, 그때부터 밤새도록 술 깰 때까지 가족을 못살게 하는, 똑같은 그 행동과 지겨운 말들을, 판에 박은 옛날 더러운 이야기를 언제까지 반복하겠다는 것인가! 뭐가 그리 불만인가! 당신의 잘못은 없는가! 왜 당신 마음대로만 하는가.



자식 앞에서 부부싸움 하지 마라. 술 핑계로 사돈 욕하지 마라. 그러면서 며느리에게 존경받기 원하는가? 어른 대접받기 원하는가? 며느리 앞에서 시어머니 때리지 마라. 그러고도 효도를 바라는가! 부끄럽지 않는가!



어찌 강간을, 어찌 폭행을, 어찌 인신매매를 하는가? 어찌 남의 차의 부속을 떼어가고 도둑질을 하는가! 무서운 당신으로 인해, 한심한 당신으로 인해, 악종인 당신으로 인해, 힘없는 사람이 공포에 짓눌리고, 착한 사람이 오들오들 떨고, 가엾은 사람이 울부짖고 있다. 약한 사람도, 병자도, 성실히 살려는 사람도, 어려운 이 세상에서 좌절하지 않고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가야 할 똑같은 인간이다. 당신이 그를 짓밟아서는 안 된다. 당신이 약한 싹을 꺾어서는 안 된다. 어찌 당신 마음 내키는 대로만 하는가! 영혼을 가진 우리 인간이 최소한 인간답게 살아가려면, 낮이나 밤이나 안심하고 살아가자면 양심의 회복과 효친경로사상의 부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1989년부터 매년 구정(설날) 연휴와 추석 연휴가 다가오면 필자는 감회가 무척 깊다. 공휴일이 아니던 구정과 1일 공휴일인 추석을 제1회 노인의 날 행사를 가진 이듬해인 1972년부터 공휴 또는 연휴로 할 것을 기회 있을 때마다 제언해 왔는데 1989년부터 구정·추석 모두 3일 연휴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면 왜 필자가 구정과 추석의 연휴를 주장했는가? 우리나라 고유의 2대 명절이 바로 구정과 추석이므로 이 명절 때만이라도 핵가족화로 멀리 떨어져 사시는 시골의 노부모님을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만나 뵙게 할 수 있도록 하고 싶어서였다.



하루만 공휴일이면 먼 고향에 갔다 오기 힘들기 때문에(다음날은 출근을 해야 하므로), 자식·며느리가 안 내려가니까(애가 아프다느니, 차표 못 구했다느니 그럴듯한 이유를 대고서) 손주·자식·며느리 보고 싶으면 시골에 계신 노부모가 도시로 만나러 나서야 된다. 그러나 노인들은 젊은 사람들과는 달리 거동도 힘들거니와 시골은 시골대로 소나 돼지·개 등 가축을 기르니 밥도 주어야 되므로 막상 마음대로 집을 떠날 수도 없어, 구정·추석명절이 지나도 자칫 잘못하다간 1년 내내 자식·며느리·손주 한번 못 보는 한심한 세상이 될 것 같아서, 우리나라의 2대 고유명절인 설날과 추석 때만이라도 고향을 방문하게 하여 역시 노인의 날처럼 효친경로사상을 부활시키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연휴로 할 것을 주장했던 것이다. 두 날이 연휴가 되니까 우리나라에 노는 날이 많다느니 경제발전에 지장이 있으니, 이중과세니 하면서 반대하는 사람도 있는 모양인데 참으로 한심한 발상이요 단견이다. 지면이 많지 않기 때문에 여기서 자세한 이야기는 안 하겠으나 설날과 추석이 어디 화투나 치고 여행이나 다니라고 연휴 제언한 줄 아는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시간적 여유를 갖고 고향의 어른도 찾아뵙고 세배도 드리고 못 만났던 친척·친지를 만나고 돌아가신 조상님께 제사도 지내고, 햇곡식에 감사드리라고 제언한 것이다. 신정 때는 조용히 일 년 새해의 설계를 차분히 하고 구정 때는 고향의 어른들, 외로운 노인들을 찾아뵙는 때이다. 이것이 왜 이중과세인가? 일할 때는 쉴 때 생각해서 열심히 일하고 쉴 때는 일할 준비로 차분히 휴식을 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설날·추석 연휴 땐 열심히 부모님과 친척 노인어른들을 찾아뵙고 조상과 풍년에 감사드리자.



(7) 「노인의 날」 제정 정부에 건의 촉구



필자는 인간이 양심과 도덕과 윤리를 팽개쳐 버리면 개만도 못한 동물이라 말한 바 있다. 한 사람의 유괴범이나 인신매매범·강간범·폭력범·도둑·사기꾼·깡패로 인해 일생을 망치는 피해자와 그 가족의 고통은 얼마나 큰 것인가!



한두 사람이 한순간 나쁜 생각으로 일을 저질러도 수많은 사람이 고통받고 정신적·물질적 피해를 받는다. 그 좋은 예가 지난 1월 21일에 사고가 나서 2월 10일에 치러야 했던 후기대학 시험지 도난사건이다. 27만 명의 수험생과 그의 학부형·가족은 물론 정부가 막심한 고통을 받았으며 해당 장관까지 물러났다. 시험지를 왜 훔치나? 훔친 시험지로 자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겠는가? 자기의 목적만 달성하면 남의 입장은 전연 상관 안 하는가? 왜 자기 한사람이나 가족의 목적만 생각하고 그로 인해 상대방과 그 가족의 피해는 생각지 않는가? 당신만 이 세상을 살아가야 할 사람인가? 남을 돕지는 못할망정 피해는 주지 마라! 괴롭히지 마라! 울리지 마라!



인간의 양심을 팽개친 유괴범·인신매매범·강간범·폭력범·도둑·사기꾼·깡패가 없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노인 문제·효친경로사상도 마찬가지이다. 일부 젊은이들은 자기는 언제나 젊을 것으로 착각하는지 노인의 입장을 생각기는커녕 피하려고만 한다.



노인! 따로 있는 존재가 아니다. 대학생은 자기가 제일 젊은 것 같지만 중·고등학교나 초등학교에 다니는 동생이나 조카가 볼 때는 대학생인 형이나 오빠·언니·삼촌·고모·이모가 이미 노인이다. 초등학생인 동생은 대학생인 형이나 언니가 옆에 있으면 친구들과 마음대로 놀거나 장난치지 못하므로 거북해하고 어서 나가주길 바란다. 초등학생은 대학생도 같이 있기 거북하고 세대 차가 나는 노인인 것이다. 



<계속>


출처:  대한노인신문

※ 이 글은 필자의 「효친경로사상의 부활을 위하여」에서 발췌한 글입니다.